왓 이프 리뷰 — 해리포터가 친구 그 이상이 되고 싶을 때

"왓 이프"(What If)는 2013년 개봉한 캐나다·아일랜드 합작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원제는 "The F Word"였는데 미국 개봉 시 현재의 제목으로 변경됐죠. 해리포터 시리즈를 마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처음으로 현대물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작품으로, 친구와 연인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다룬 영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What If
왓 이프
The F Word · 2013
장르
로맨스 · 코미디 · 멜로
개봉
2013년 (국내 2014.11.13)
러닝타임
98분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
T.J. 대일 연극 "토이스터 원리"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 조이 칼슨
감독
마이클 도즈

줄거리 — 남사친이 되고 싶지 않은 남자의 이야기

의대생이었던 월레스(다니엘 래드클리프)는 1년 전 여자친구가 교수와 바람피우는 걸 목격하고 학교를 그만둔 후,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자신의 껍질에 틀어박혀 지냅니다. 친구 앨런(애덤 드라이버)의 강요로 억지로 참석한 파티에서 앨런의 사촌 샨트리(조이 칼슨)를 만나고, 두 사람은 금방 유머 코드가 맞아 떨어집니다.

파티가 끝나고 샨트리의 집까지 걸어가며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녀에게 5년째 사귄 남자친구 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실망한 월레스지만 우연히 다시 마주친 두 사람은 친구로 지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월레스의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샨트리 역시 월레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왓 이프의 가장 큰 매력은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입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조이 칼슨은 실제로 대사의 많은 부분을 즉흥 연기로 만들어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대화가 무척 자연스럽고 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위트 있는 대사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억지스럽지 않고 일상 대화처럼 편안합니다.

특히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해리포터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평범한 청년 연기를 보여줍니다. 상처받은 순정남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도 어색하지 않아요. 조이 칼슨도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애덤 드라이버가 조연으로 나오는데, 드라마 "걸스"에서 보여준 그 특유의 캐릭터를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그와 니콜(맥켄지 데이비스)의 연애 스토리는 서브플롯이지만 영화에 활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아쉬운 점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예측 가능한 전개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데요. 친구 관계로 시작해서 감정이 깊어지고, 오해가 생기고, 화해하고, 결국 이어지는... 이 패턴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특히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진부합니다. 샨트리가 더블린으로 떠나고, 월레스가 뒤늦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부분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나 "노팅힐" 같은 고전 로맨틱 코미디에서 이미 여러 번 본 장면들이죠.

장점
  • 래드클리프와 칼슨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
  • 자연스럽고 위트 있는 대사와 대화 장면
  • 애덤 드라이버의 유쾌한 조연 연기
  • 인디 팝 사운드트랙이 분위기를 살림
  • 진부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잘 담아냄
아쉬운 점
  •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함
  • 후반부 전개가 예측 가능하고 진부함
  • 조연 캐릭터들이 다소 평면적
  • 샨트리의 애니메이션 장면들이 어색함
  • 새로운 것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현대판

많은 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평가합니다. 실제로 "남녀 사이에 진정한 우정은 가능한가?"라는 핵심 질문을 공유하고 있죠.

하지만 1989년의 그 고전만큼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에요. 특히 요즘 나오는 공식적인 로맨틱 코미디들에 비하면 훨씬 진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총평

종합 평점
왓 이프
3.7
/ 5.0
재미
8.0
스토리
6.5
연기
8.5
영상미
7.0
몰입도
7.5

새로운 걸 기대하면 실망하겠지만, 주말 오후에 부담 없이 보기 좋은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어요.

"
진부한 공식이지만
두 배우의 케미로 살아난 영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고, 자연스러운 대화와
따뜻한 감성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친구에서 연인으로 🎬 해리포터 탈출 ☕ 편안한 로맨스 🎵 인디팝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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