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2025) 리뷰 — 아이돌이 직접 노래까지? 6편 옴니버스 뮤직드라마, 볼 만할까?

"퍼스트 러브"는 2025년 4월 18일부터 5월 23일까지 U+모바일tv에서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뮤직 드라마입니다. 영어 제목은 "First Love", 6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청춘 로맨스예요. 18세 소년·소녀들의 각기 다른 첫사랑 이야기를 담는데, 각 에피소드 주연 배우가 직접 OST를 부른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템페스트 은찬, 드리핀 차준호, 봉재현 등 인기 아이돌과 신예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됐죠.

한국 뮤직 드라마
First Love
퍼스트 러브
퍼스트 러브 · 2025
장르
로맨스 · 청춘 · 뮤직
방영
2025년 4월~5월 · U+모바일tv
편수
6부작 옴니버스 (각 60분)
원작
오리지널
주연
은찬 · 차준호 · 봉재현 · 정지수 · 황지아 외
감독
박선재

줄거리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의 여섯 가지 첫사랑

퍼스트 러브는 에피소드마다 완전히 다른 주인공과 이야기를 선보이는 옴니버스 드라마입니다. 공통점은 단 하나, 모두 18세의 첫사랑이라는 것. EP1 "내 남사친은 아이돌"에서는 국민 아이돌로 성장한 소꿉친구를 남몰래 덕질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EP2 "그 녀석의 버킷리스트"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년의 마지막 사랑을, EP3 "넘사벽 그 놈"은 만년 2등이 1등과 벌이는 로맨틱 라이벌 스토리를 담습니다.

이어 EP4 "너의 모든 것", EP5 "내 첫사랑은 교생쌤", EP6 "여름밤의 학교 괴담"까지, 각 에피소드는 첫사랑의 설렘·성장통·아픔을 각기 다른 설정과 분위기로 풀어냅니다. 에피소드마다 변화하는 오프닝 시퀀스와 주연 배우가 직접 부른 테마송이 하나의 짧은 영화처럼 극의 분위기를 완성시켜 주는 게 이 작품의 핵심 콘셉트예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 배우가 직접 노래한다

뮤직 드라마라는 장르적 시도가 이 작품의 정체성입니다. 각 에피소드 주연 배우가 테마송을 직접 불러 극에 녹여내는 방식인데, 이게 단순한 OST 삽입과는 결이 달라요. 배우의 목소리로 감정이 쌓인 곡이 드라마 속 장면과 맞물릴 때 몰입감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특히 EP1에서 정지수가 부른 "여전해"는 순수한 음색이 소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반응을 얻었어요.

아이돌과 신예 배우의 조합도 장점입니다. 은찬(템페스트), 차준호(드리핀), 봉재현 등 이미 팬덤을 가진 아이돌들이 신예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면서, 각 에피소드가 뚜렷한 색깔을 갖게 됩니다. 아이돌 팬들은 자신의 최애가 출연하는 에피소드에 집중할 수 있고, 드라마 팬들은 6편의 다양한 로맨스를 골라 볼 수 있는 구조예요.

ADORA의 OST 프로듀싱도 기대 이상입니다. BTS의 '봄날'과 '유포리아'를 만든 프로듀서답게, 각 에피소드의 감성을 정확히 짚어낸 곡들을 완성했어요.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OST가 귀에 남는다면 성공한 뮤직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그 조건을 제법 충족합니다.

아쉬운 점

옴니버스 형식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납니다. 에피소드당 60분이라는 길이로 6편의 독립 이야기를 담다 보니, 캐릭터와 관계가 충분히 쌓이기 전에 결말로 향하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요. 특히 감정적으로 무거운 설정(시한부, 짝사랑)의 에피소드는 시간이 부족해 아쉽습니다. 에피소드 간 편차도 체감되는데, 일부는 구성이 탄탄한 반면 일부는 K-드라마 청춘물의 전형적인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MyDramaList 기준 7.2점이라는 평균적인 점수가 이 편차를 잘 반영하는 것 같아요.

장점
  • 배우가 직접 부르는 테마송 — 드라마+음악의 시너지
  • 아이돌+신예 배우 조합으로 에피소드마다 다른 매력
  • ADORA 프로듀싱의 완성도 높은 OST
  • 각 에피소드가 독립돼 있어 부담 없이 골라 볼 수 있음
  • 청춘 감성을 살린 감각적인 영상 연출
아쉬운 점
  • 60분 안에 담기엔 짧은 러닝타임, 일부 에피소드 감정선 부족
  • 에피소드 간 완성도 편차가 체감됨
  • 청춘 로맨스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피소드들
  • U+모바일tv 오리지널이라 접근성이 다소 제한적
  • 아이돌 팬이 아니라면 몰입도가 낮을 수 있음

비슷한 작품과 비교하자면

옴니버스 청춘 로맨스라는 점에서 2024년 U+모바일tv의 전작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와 비교되는데, 뮤직드라마라는 차별점이 퍼스트 러브 쪽에 있습니다.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2022)"와 제목이 같아 혼동되는 경우가 있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에요. 아이돌 배우가 드라마와 음악을 동시에 소화하는 콘셉트는 KBS 뮤직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시리즈나 2023년 "신성한 이혼"의 OST 활용 방식과는 또 다른 접근입니다.

총평

종합 평점
퍼스트 러브 (2025)
3.5
/ 5.0
재미
7.5
스토리
6.5
연기
7.5
영상미
8.0
몰입도
6.5

아이돌과 신예 배우들이 만든 뮤직드라마라는 실험적 형식이 신선하고, ADORA 제작의 OST 퀄리티는 기대 이상입니다. 다만 에피소드당 60분이라는 러닝타임과 옴니버스의 한계로 깊은 감정선을 기대하기보단, 가볍고 설레는 청춘 로맨스 + 좋은 음악을 즐기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딱입니다.

Analysis — 이 작품이 말하는 것

뮤직드라마는 K-콘텐츠의 다음 포맷이 될 수 있을까

기존 K-드라마에서 OST는 명장면을 강조하는 배경음악이었습니다. 반면 퍼스트 러브는 드라마 자체가 음악을 위한 공간이 되려 합니다. 주연 배우가 직접 극 중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방식은, 일본 뮤직 드라마 포맷(아이돌 뮤직 쇼케이스 형태)을 K-콘텐츠 문법으로 흡수한 시도예요.

아이돌 IP와 드라마 콘텐츠를 결합해 팬덤을 유입하면서, 동시에 ADORA 같은 검증된 프로듀서를 붙여 음악적 완성도를 확보하는 전략은 U+모바일tv의 두 번째 옴니버스 작품에서 한층 정교해졌습니다. 완성도 면에서는 아직 실험 단계의 거친 부분들이 보이지만, 드라마와 음악이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 자체는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모바일 플랫폼 특화 단편 드라마 + 아이돌 팬덤 + OST 음원 수익이라는 삼각 편대는 앞으로 더 많은 OTT가 시도할 포맷일 거예요. 퍼스트 러브는 그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금 시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나한테 맞을까?
O  이런 분께 추천
  • 템페스트 은찬, 드리핀 차준호, 봉재현 팬
  • 60분 짜리 가볍고 설레는 로맨스를 원하는 분
  • 드라마 보면서 OST도 같이 챙기고 싶은 분
  • 청춘 로맨스 장르를 부담 없이 즐기는 분
X  이런 분은 패스
  • 긴 호흡의 캐릭터 성장과 관계 발전을 원하는 분
  • 에피소드 간 연결성이나 세계관을 기대하는 분
  • 아이돌 출연 드라마에 거부감이 있는 분
  • 진지하고 깊은 감정선의 로맨스를 원하는 분
"
60분짜리 뮤직비디오 같은 드라마,
설레고 싶을 때 딱 한 편씩
깊은 감동보다 가볍고 달콤한 청춘 감성을 원하거나,
좋아하는 아이돌의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 뮤직 드라마 💘 청춘 로맨스 🎤 아이돌 OST 📺 6부작 옴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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