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축기·결단·원영이 뭘까? 중국 선협 애니 수련 단계 정리
순서만 알면 절반은 끝납니다
선협물에서 등장인물의 강함은 단계로 표시됩니다. 이 단계가 낯설어서 초반에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아래 다섯 개가 거의 전부입니다. 작품이 달라도 이 순서는 웬만하면 그대로 갑니다.
| 단계 | 한자 | 이 단계에서 하는 일 |
|---|---|---|
| 연기 / 응기 | 煉氣 / 凝氣 | 기를 몸 안에 모으는 입문 단계입니다. 보통 1층부터 9층 또는 15층까지 잘게 쪼개져 있어서, 주인공이 몇 층인지를 두고 이야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
| 축기 | 築基 | 말 그대로 기초를 쌓습니다. 몸을 기가 흐를 수 있는 그릇으로 바꾸는 과정이고, 여기부터 제대로 된 수련자로 쳐줍니다. |
| 결단 / 금단 | 結丹 / 金丹 | 모아 둔 기를 단(丹)이라는 덩어리로 응축합니다. 대개 이 지점부터 하늘을 날고 수명이 크게 늘어납니다. |
| 원영 | 元嬰 | 단이 깨지면서 자기 분신 같은 영(嬰)이 태어납니다. 몸이 부서져도 이것만 살아 있으면 되살아날 수 있어, 죽고 사는 기준 자체가 바뀝니다. |
| 화신 | 化神 | 영이 신(神)으로 바뀝니다. 여기부터는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규칙을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
중간 단계마다 초기, 중기, 후기, 대원만 같은 세부 구분이 또 붙습니다. 이건 그냥 같은 단계 안에서의 앞뒤 순서라고 보면 되고,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이름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작품마다 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작품은 연기라고 쓰고 어떤 작품은 응기라고 씁니다. 결단을 금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화신 위쪽으로 올라가면 아예 겹치는 게 거의 없어집니다. 한 작품에서 연허, 합체, 대승으로 이어지는 이름이 다른 작품에서는 완전히 다른 단어로 나옵니다. 작가가 장편 연재를 이어가려고 위쪽을 각자 늘려 붙였기 때문입니다.
단계 이름을 외우려 하지 말고, 지금 이 인물이 주인공보다 위인가 아래인가만 보시면 됩니다. 작품이 등급을 계속 말하는 이유는 그 한 가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보다 보면 등급 이름은 저절로 익혀집니다. 한 단계 차이가 얼마나 큰지도 몇 화만 보면 감이 옵니다. 대체로 한 단계 위는 그냥 이길 수 없는 상대로 그려지고, 그래서 주인공이 그 격차를 어떻게 뒤집는지가 이야기의 중심이 됩니다.
같이 나오는 말 몇 개
단계 다음으로 자주 튀어나오는 단어들입니다. 뜻만 알면 대사가 훨씬 편하게 들립니다.
이 표가 안 통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중국 애니메이션이라고 다 같은 체계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위 단계표는 선협(仙俠), 그러니까 신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품들에만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투파창궁은 투기(鬪氣)라는 힘을 쓰고 투자, 투사, 투왕, 투황 같은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등급을 나눕니다. 투라대륙도 마찬가지로 혼력이라는 별개의 체계입니다. 두 작품에는 영근도 축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쪽은 보통 현환(玄幻)이라고 따로 부릅니다. 국내에서는 뭉뚱그려 중국 판타지 애니라고 부르다 보니 처음에 헷갈리기 쉬운데, 아예 다른 규칙을 쓰는 장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분법은 간단합니다. 축기나 원영이라는 말이 나오면 선협, 투기나 혼력 같은 말이 나오면 현환입니다.
처음 몇 화만 이 정도 알고 보시면 그다음부터는 설명 없이도 따라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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