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역 152화 왕림 경지가 갑자기 뛴 이유, 극장판 시선지전 정리
152화를 틀었는데 주인공이 바뀌어 있습니다
매주 따라가던 분이라면 152화에서 한 번 멈칫하게 됩니다. 앞 화까지 문정 단계에서 힘겹게 버티던 왕림이, 다음 화에서는 양실 단계가 되어 나옵니다. 모델링과 복색까지 새것으로 바뀌어 있고, 앞서 벽처럼 보이던 상대들을 손쉽게 정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두 번째 단계는 문정 다음이 음허, 그다음이 양실입니다. 즉 화면상으로는 한 계단이 아니라 두 계단을 건너뛴 셈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단계 하나를 올리는 데 보통 몇십 년이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 설명 없이 넘어갈 만한 폭이 아닙니다. 중국 시청자 쪽에서도 같은 시기에 “내용이 통째로 비었다”는 반응이 크게 나왔습니다.
빠진 구간은 극장판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정리하면 제작 문제도 오류도 아니고, 애초에 그 구간을 본편에 넣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원작에서 이 대목에 해당하는 싸움이 별도 극장판으로 기획됐고, 제목은 시선지전(弑仙之战)입니다. 텐센트 비디오와 오로라TV가 내고 주몽애니가 만듭니다. 2025년 8월에 첫 포스터가 나왔고 그 뒤로 예고편이 여러 차례 공개됐습니다.
문제는 날짜입니다. 2026년 8월 초 기준으로 텐센트 내 예약이 165만 명을 넘어 기대작 1위에 올랐고, 그달 안에 200만 명도 넘겼습니다. 그런데 공식 공개일은 계속 “미정”이었습니다. 홍보물은 계속 나오는데 날짜만 비어 있는 상태가 이어졌고, 본편은 연간 방영 일정에 묶여 있으니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 결과 극장판이 다룰 구간을 건너뛴 지점부터 본편이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백과 계열 자료에는 2027년 중국 극장 개봉으로 적혀 있어, 스트리밍 공개와 극장 개봉이 따로 잡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너뛴 싸움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
아래는 극장판이 다룰 내용이라, 직접 보실 생각이면 여기서 멈추시는 편이 낫습니다.
출발점은 왕림이 고신피갑을 손에 넣은 시점입니다. 이 일로 혈조가 성역을 건너 추격해 오고, 왕림은 이원과 함께 쫓기다 무너지기 직전인 상고 시대 저장 공간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이곳은 공간이 닫히면 두 번째 단계의 강자라도 함께 묻히는 자리입니다. 왕림은 여기에 금제를 깔아 함정을 만듭니다. 혈조는 그것이 함정인 줄 알면서도 들어옵니다. 딸 요석설을 두고 물러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왕림이 먼저 빠져나가며 공간을 무너뜨리자 혈조는 크게 다치고 규열 단계까지 떨어집니다.
여기서 한 번 더 꺾입니다. 도망치던 혈조가 하필 뇌선전 전주 염뢰자와 마주칩니다.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염뢰자는 자기가 짜고 있던 진법에 넣을 힘이 필요한 참이었습니다. 그는 다친 혈조에게서 원신 절반과 혈혼을 그 자리에서 떼어 갑니다. 왕림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습니다. 추격에 나서자 혈조는 막아 세우려고 자기 혈신의 절반을 떼어 내는데, 그것이 오히려 왕림에게 넘어갑니다. 왕림은 그 힘을 흡수해 음허를 돌파하고, 뒤따라온 천겁을 견디며 남은 기운까지 완전히 소화해 양실에 이릅니다. 형세가 뒤집힌 혈조는 결국 항복하고 딸과 함께 존혼번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음허를 건너뛴 것이 아니라, 음허를 지나는 장면이 본편에 없었을 뿐입니다. 152화에서 왕림이 혈조의 혼번을 꺼내 상대 문파를 눌러 놓는 장면이 이 싸움의 결과물입니다. 대사와 짧은 회상으로 결과만 흘리듯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주의해서 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강은 잡힙니다.
왜 하필 가장 큰 싸움을 떼어 냈을까
중요한 전투를 본편에서 빼 유료 극장판으로 돌리는 방식은 이제 이쪽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편성입니다. 이 작품의 첫 극장판 신림지전이 2025년 5월 30일 텐센트 비디오에서 유료로 공개돼 그날 바로 유료 판매 1위에 올랐던 것이 근거가 됐습니다. 숫자가 확인된 이상 두 번째, 세 번째가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투라대륙은 대형 전투 제작을 기다리며 본편을 먼저 내보냈고, 호요소홍낭은 주인공의 전환점을 외전으로 뺐습니다.
다만 이번 건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신림지전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이야기라 안 봐도 본편을 따라가는 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시선지전은 원작 본줄기 한복판을 잘라 낸 것이라 사정이 다릅니다. 여기에 공개일까지 밀리면서, 본편만 보는 사람은 설명 없이 결과만 받아 드는 상황이 됐습니다. 반발이 나온 지점은 극장판을 만든다는 사실 자체보다 순서 쪽에 가깝습니다.
156화까지 온 지금 상황
양실이 됐다고 해서 왕림이 편해진 것은 아닙니다. 156화에서는 마화한 청수선군에게 밀리다가 우지선검과 혈조의 잔해까지 꺼내 들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합니다. 결국 염뢰자의 원신 한 가닥이 건너와 왕림의 몸을 빌려 대신 싸우고, 왕림 본인은 자기 식해에 갇혀 지켜보기만 합니다. 이 장면을 멀리서 본 다른 수사들이 왕림을 실제보다 훨씬 높은 단계로 오해하는데, 그 오해가 뒤에 다시 문제를 만듭니다.
결과만 보면 두 화 연속으로 왕림이 자기 힘으로 상황을 뒤집지 못한 셈입니다. 경지가 오른 과정도 화면에 없었고, 오른 뒤의 싸움도 남의 손을 빌립니다. 뇌지선계 구간이 주인공 성장 이야기라기보다 여러 세력의 판 짜기에 가까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 이것입니다. 이 결이 맞지 않는 분이라면 이 구간에서 한 번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이어 볼지, 기다릴지
그냥 이어 보셔도 됩니다. 이야기 자체는 152화 이후로도 막히지 않고, 빠진 내용은 대사로 요약돼 나옵니다. 다만 왕림이 왜 갑자기 세졌는지에 대한 감각은 비어 있는 채로 가게 됩니다. 이 작품의 재미가 “재능 없는 사람이 어떻게 방법을 찾아내는가”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하필 가장 극적인 방법 하나를 못 보고 넘어가는 셈이라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대로 그 공백이 계속 걸리신다면 152화 앞에서 잠시 세워 두는 선택도 있습니다. 대신 공개일이 확정되지 않아 언제까지 기다릴지 알 수 없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이미 152화 이후를 보신 뒤라도 극장판이 나오면 따로 보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결과는 알고 있어도 과정 자체가 볼거리인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 152화에서 흐름이 끊긴 것 같아 앞 화를 다시 돌려 보신 분
- 왕림이 음허를 건너뛴 것인지 헷갈리셨던 분
- 극장판을 기다렸다 볼지 그냥 이어 볼지 정하고 싶은 분
- 결과만 알고 넘어가도 괜찮으니 빠진 내용을 요약으로 채우고 싶은 분
정작 이 작품이 가장 잘하는 대목이 통째로 극장판에 있습니다.
공개일이 정해지면 이 글에 날짜를 추가하겠습니다. 본편은 그사이에도 매주 나가고 있어, 지금 멈춰 두면 나중에 몰아볼 분량이 꽤 쌓이게 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