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시즌2는 왜 안 나올까? 미이케 타카시 디즈니+ 드라마 결말과 관전 포인트
'시즌2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커넥트〉가 검색되는 이유는 의외로 작품 자체보다 '왜 시즌2가 없냐'는 의문 쪽이 큽니다. 2022년 12월 7일 디즈니+에 6부작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됐는데, 마지막 회가 명백히 다음 이야기를 염두에 둔 열린 결말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보고 나면 "이게 끝이라고?" 싶은 마무리라, 당연히 다음 시즌이 이어질 거라 기대한 시청자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기획 자체의 화제성도 한몫했습니다. 〈착신아리〉, 〈오디션〉 같은 작품으로 알려진 일본 호러·스릴러의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고, 제작은 〈오징어 게임〉이 아닌 〈사랑의 불시착〉·〈빈센조〉를 만든 스튜디오드래곤이 맡았습니다. 일본 감독 + 한국 제작사 + 글로벌 OTT라는 조합이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았고, 그만큼 '대형 시리즈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던 셈입니다.
한쪽 눈을 빼앗긴 신인류가 살인마를 쫓는 이야기
주인공 하동수(정해인)는 상처가 저절로 아물고 잘린 신체도 다시 붙는 '커넥트'라는 신인류입니다. 남들과 다른 몸 때문에 평생 정체를 숨기며 살아왔고, 직접 만든 음악을 인터넷에 올려 세상과 연결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낙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기 사냥꾼들에게 납치돼 한쪽 눈을 강제로 적출당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빼앗긴 눈이 다른 사람에게 이식되자, 동수에게 그 눈이 보고 있는 장면이 함께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새 눈의 주인이 하필 연쇄살인마 오진섭(고경표)이었습니다. 동수는 자신의 눈을 통해 살인 현장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되고, 빼앗긴 눈을 되찾는 동시에 이 살인마를 막아야 하는 추격에 휘말립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한쪽 시야를 공유한다는 설정이 작품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소재와 비주얼은 확실히 한 수 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시야를 공유하는 추격전'이라는 소재의 신선함입니다. 서로를 직접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이 한쪽 눈을 통해서만 연결돼 쫓고 쫓긴다는 발상은 흔치 않고, 그 자체로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동명 웹툰의 흥미로운 설정을 영상이 비교적 충실히 가져온 결과입니다.
비주얼도 인상적입니다. 미이케 감독 특유의 차갑고 푸르스름한 화면과 만화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과감한 연출이 살아 있고, 오프닝 애니메이션 시퀀스나 색감, 카메라 앵글은 호평이 많습니다. 정해인이 멜로 배우 이미지를 벗고 호러와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한 점, 고경표가 정형화되지 않은 사이코패스를 만들어 낸 점도 볼거리입니다. 짧은 분량 덕에 부담 없이 하룻밤에 몰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보기 전에 감안하면 좋은 점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개연성과 분량입니다. 흥미로운 소재를 깔아 두기만 하고 충분히 파고들지 못한 채 6부작이 끝나 버려서, 인물의 동기나 사건의 맥락이 설명이 덜 됐다고 느끼는 시청자가 많습니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12~18부작인 보통 한국 드라마에 비해 급하게 압축한 느낌"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또 일본 작가가 참여한 각본 특유의 다소 문어체스럽고 작위적인 대사, 특히 진섭의 대사를 어색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어와 폭력 수위도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며, 신체 절단·재생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미이케 감독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순한 편이라는 평도 있지만,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에 약한 분께는 분명 부담스럽습니다. 재생 장면의 촉수형 CG가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어, 사실적인 호러를 기대하면 톤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시야를 공유하는 추격'이라는 소재의 신선함
- 차갑고 강렬한 미이케 타카시식 비주얼과 색감
- 정해인의 변신, 고경표의 색다른 사이코패스 연기
- 6부작이라 부담 없이 정주행 가능
- 소재에 비해 이야기가 덜 풀린 채 끝나는 열린 결말
- 짧은 분량과 부족한 개연성, 작위적인 대사 톤
- 청불 등급의 고어·신체 절단 묘사가 반복됨
결국 어떤 사람에게 맞는 작품일까
〈커넥트〉는 '완성도 높은 명작'이라기보다 '소재의 매력으로 끌고 가는 강렬한 한 입 콘텐츠'에 가깝습니다. 신선한 설정과 비주얼만 보면 충분히 흥미롭지만, 촘촘한 서사나 깔끔하게 닫히는 결말을 기대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잘 만든 드라마를 보고 싶다"보다 "특이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짧게 즐기고 싶다"는 쪽에 잘 맞습니다. 미이케 타카시의 색깔, 정해인·고경표의 연기 변신을 확인하는 재미로 접근하면 6부작이라는 길이가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시즌2를 전제로 끝냈는데 정작 시즌2가 없는' 상태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정리하면, 2026년 6월 현재까지 디즈니+나 스튜디오드래곤 어느 쪽도 〈커넥트〉 시즌2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2022년 말 공개 이후 약 3년 반이 지나도록 후속 소식이 없는 만큼, 사실상 무산에 가까운 '장기 미정' 상태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취소 확정'이라는 공식 통보 역시 없었으므로, 정확히는 제작도 취소도 발표되지 않은 채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역설적인 건 작품의 결말 자체가 명백히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6부작은 동수와 진섭의 대결을 일단락 짓되 커넥트라는 종족, 그들을 노리는 세력 등 풀지 않은 떡밥을 여럿 남깁니다. 그래서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편이 있어야 말이 되는 구조"라고 느끼게 됩니다. 시청자가 시즌2의 부재를 유독 이상하게 여기는 건 이 설계 의도 때문입니다.
이어지지 못한 배경은 추정이지만 몇 가지가 겹칩니다. 공개 당시 작품 평가가 '소재는 신선한데 개연성은 약하다'는 쪽으로 갈렸고, 폭발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지도 않았습니다. 후속 시즌 제작을 강하게 밀어붙일 만한 화제성과 성적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셈입니다. 6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이 오히려 '한 시즌짜리 실험작'처럼 마무리된 인상도 줍니다.
물론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 투자를 이어 가는 만큼 언젠가 후속 논의가 부활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답은 "공식 발표 없음, 사실상 장기 미정"입니다. 시즌2를 기다리며 결말을 미뤄 둘 필요는 없고, 열린 결말이라는 점만 감안하고 1시즌을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보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기준: 2026년 6월)
- 특이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짧게 정주행하고 싶은 분
-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색깔, 호러·고어를 즐기는 분
- 정해인·고경표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확인하고 싶은 분
강렬한 6부작 호러 스릴러
설정의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시즌2 소식은 새로 들어오는 대로 이 글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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