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일본판, 한국 원작과 뭐가 다를까? 나카지마 켄토 결말과 몇부작
황정음·박서준 원작을 일본이 다시 만든 이유
이 작품은 2015년 한국 MBC에서 방영돼 큰 사랑을 받은 동명 드라마의 일본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은 황정음과 박서준이 주연을 맡아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잔념녀로, 뚱보 소년에서 완벽남으로' 정반대의 성장을 한 두 사람의 재회를 그렸습니다. 워낙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린 이야기라 터키,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됐고, 그 가운데 일본판이 2021년 칸테레에서 전 10화로 제작됐습니다.
일본판은 나카지마 켄토와 코시바 후우카의 더블 주연으로, 코시바 후우카에게는 골든 시간대 첫 주연작입니다. 공교롭게 도쿄올림픽 기간과 겹쳐 한 차례 결방하는 등 시청률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화제성은 별개였습니다. 전 10화 중 7화가 방송 당일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일본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 TVer에서는 칸테레 연속극 재생수 역대 1위를 새로 썼습니다. 캐스팅 공개 당일 배우들 이름이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 만큼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변해 버린 첫사랑,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
이야기의 축은 원작과 같습니다. 어린 시절 예쁜 우등생이었던 사토 아이는 자라서 외모도 직장도 변변치 않은 처지가 됩니다. 반대로 어릴 적 뚱뚱하고 괴롭힘받던 첫사랑 하세베 소스케는 완벽한 엘리트가 되어 돌아옵니다. 두 사람은 패션 잡지 'THE MOST' 편집부에서 상사와 부하로 재회하지만, 소스케는 눈앞의 아이가 첫사랑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이는 변해 버린 자신을 차마 밝히지 못합니다.
여기에 아이인 척 소스케를 만나는 절친 키리야마 리사, 아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동료 히구치 타쿠야가 얽히며 사각관계가 펼쳐집니다. 정체를 둘러싼 엇갈림과 오해, 그리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 달콤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집니다. 첫사랑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는 긴장으로 끌고 가는 점이 이 시리즈의 핵심 매력입니다.
한국 원작과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호흡입니다. 16부작 원작을 10화로 압축한 만큼 전개가 더 빠르고, 원작 특유의 애간장 태우는 '뜸 들이기'는 다소 줄었습니다. 빠른 전개를 선호한다면 장점이지만, 원작의 느린 설렘을 좋아했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판은 주인공들을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에 충실히 맞추면서도, 잡지 편집부의 분위기나 조연들의 결을 일본 정서에 맞게 다듬었습니다. 주제가는 나카지마 켄토가 속한 Sexy Zone의 '여름 수국'으로, 하타 모토히로가 만든 잔잔한 여름 발라드가 작품 분위기를 대표합니다.
보기 전에 감안하면 좋은 점
먼저 원작을 이미 본 분이라면 큰 줄기의 전개를 대부분 알고 보게 됩니다. 리메이크 특성상 결말과 관계의 향방이 거의 같으므로, 새로운 반전보다는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배우와 정서로 다시 보는 재미'로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10화로 압축된 만큼 일부 인물의 사연이나 감정선이 원작보다 얕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나카지마 켄토·코시바 후우카의 호흡과 조연 네 명의 좋은 케미
- 16부작을 10화로 압축해 군더더기 없이 빠른 전개
- Sexy Zone '여름 수국' 등 작품을 감싸는 잔잔한 음악
- 원작을 본 분에게는 큰 줄기가 대부분 예측됩니다
- 압축 탓에 일부 인물의 감정선이 얕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재미를 주는 작품인가
한국 원작을 인상 깊게 본 분께 특히 권합니다. 같은 이야기가 일본 배우와 정서로 어떻게 변주되는지, 신혁 포지션의 히구치 타쿠야 같은 캐릭터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큽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분에게도 첫사랑 소재의 깔끔한 로맨틱 코미디로 충분히 즐길 만합니다. 다만 새로운 반전이나 묵직한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가벼운 결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 한국 원작을 본 뒤 일본판과 비교해 보고 싶은 분
- 첫사랑 소재의 가볍고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찾는 분
- 나카지마 켄토·코시바 후우카·아카소 에이지의 팬
원작을 아끼던 분이라면 같은 이야기의 다른 얼굴을 확인하는 재미로, 처음 보는 분이라면 깔끔한 여름 로맨스로 즐길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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